“정치보다 하루 삶이 더 중요한 시민들”…포천시장 선거의 마지막 변수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엔 백영현 당선
-결국 승부는 일반 시민층 표심이 가를 가능성

김태식 기자 | 기사입력 2026/05/16 [16:35]

“정치보다 하루 삶이 더 중요한 시민들”…포천시장 선거의 마지막 변수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엔 백영현 당선
-결국 승부는 일반 시민층 표심이 가를 가능성

김태식 기자 | 입력 : 2026/05/16 [16:35]

  © PCB시민방송,“정치보다 하루 삶이 더 중요한 시민들”…포천시장 선거의 마지막 변수로 떠오른 일반 시민층과 공장 근로자들의 표심. ※ 본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합성 이미지입니다.


6·3 지방선거가 1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포천시장 선거를 바라보는 지역 정치권의 시선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지난 5월 초 지역의 한 언론사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백영현 후보가 호감도 부문에서 52.2%, 박윤국 후보가 38.6%를 기록하며 13.6%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표면적인 수치만 보면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백 후보의 우세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실제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도 “백영현 시장이 정당 지지율 이상으로 개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현장을 오래 지켜본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를 단순 숫자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건 이른바 ‘정권 초반 효과’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분위기 속에서 국민의힘 소속 백영현 후보가 당시 현직 시장이었던 박윤국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당시에도 정권교체 이후 형성된 기대감과 여당 프리미엄이 지방선거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 많았다.

 

반면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 국면에서 치러진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다시 한번 “정부와 손발 맞는 지방정부” 프레임을 꺼내 들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 박윤국 후보 역시 최근 “정부여당의 힘”과 “이재명 정부와 함께 포천의 멈춘 시간을 다시 움직이겠다”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결국 이번 포천시장 선거가 ‘정권 초반 바람’과 ‘현직 시장 프리미엄’이 정면 충돌하는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이 더 주목하는 건 따로 있다.

 

바로 정치에 큰 관심 없이 살아가는 일반 시민층이다.

 

본지 역시 취재를 위해 현장을 자주 다니고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시민들이 현재 시장이 누구인지조차 모른 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행사장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자주 나온다. 취재 중인 기자에게 “저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기자가 “현 포천시장”이라고 설명하면 그제서야 “아, 저 사람이 시장이구나”라고 반응하는 경우도 있다.

 

포천에는 수많은 공장들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상당수 근로자들은 시장이 누구인지 잘 모른 채 하루하루 생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

 

공장 운영자들은 인허가와 행정 문제 등으로 인해 지역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대부분의 근로자들에게 정치는 우선순위가 아니다. 당장 먹고 사는 현실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결국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처럼 정치보다 생계가 우선인 일반 시민층의 표심을 누가 더 끌어오느냐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현재 포천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핵심 당원 규모가 비슷하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결국 고정 지지층은 이미 결집돼 있는 만큼, 마지막 승부는 정치 무관심층과 생활형 시민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한 지역 정치 관계자는 “포천 선거는 늘 마지막 일주일이 무섭다”며 “숫자가 앞선다고 끝난 선거도 아니고, 뒤진다고 포기할 선거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직하게 말해 결국 이번 포천시장 선거의 승패는 정치보다 하루 삶이 더 중요한 시민들의 마음을 누가 잡느냐에 달려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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