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 의혹 알리려던 현수막, 왜 새벽에 사라졌나"…포천 선거판 뒤흔든 28장의 현수막-"언론이 침묵하자 시민들이 나섰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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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B시민방송,선거 하루 전 사라진 현수막 28장 포천깨시민연대가 특정 후보의 '신발 속 500만원 수수 의혹' 해명을 요구하며 게시한 현수막. 단체 측은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설치한 현수막 28개가 게시 직후 새벽 사이 모두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철거 주체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독자 제공 |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포천에서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시민단체를 자처한 '포천깨시민연대'가 특정 후보를 향한 해명을 요구하는 현수막 28개를 시내 주요 도로변에 내걸었지만, 불과 몇 시간 뒤 모두 자취를 감춘 것이다.
현수막에는 "백영현 후보의 거짓이 아닌 제대로 된 해명을 요구한다", "신발 속 500만원 수수 의혹"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포천깨시민연대 측은 "지역사회에서 제기된 의혹이 제대로 공론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현수막을 게시했다"고 밝혔다.
단체 측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게시된 현수막 28개는 새벽 사이 모두 사라졌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포천깨시민연대 측은 "확인 결과 포천시 공무원에 의한 철거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의문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도대체 누가, 어떤 이유로, 선거를 하루 앞두고 게시된 현수막 28개를 철거한 것일까.
현수막 내용의 사실 여부를 떠나 시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전달되던 정치적 메시지가 불과 몇 시간 만에 사라졌다는 점은 쉽게 지나칠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정가에서는 오히려 현수막 내용보다 철거 경위에 더 큰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철에는 의혹 제기 자체보다 그것을 둘러싼 대응 과정이 더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한다"며 "현수막이 사라진 이유에 대한 설명이 없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또 다른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민들 사이에서도 "정상적으로 게시된 현수막이 왜 몇 시간 만에 사라졌는지 궁금하다"는 반응과 함께 "철거 주체와 경위를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거는 유권자의 선택으로 결정된다.
그리고 유권자의 선택은 충분한 정보와 다양한 의견이 공개되는 과정 속에서 이뤄진다.
포천 도심에 걸렸다가 새벽 사이 사라진 28장의 현수막.
그 현수막이 남긴 질문은 단순한 의혹 공방을 넘어선다.
"500만원 의혹의 진실은 무엇인가."
그리고 동시에,
"왜 현수막은 몇 시간 만에 사라졌는가."
한편, 현수막에 적시된 내용은 포천깨시민연대 측의 주장으로,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이나 사법기관의 최종 판단이 내려진 사안이 아니다. 본지는 후보 측 입장과 반론이 확인될 경우 함께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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