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포천시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 전 지역위원장 최호열입니다.
저는 오랜 성찰과 고심 끝에 오는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포천시장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으며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신념으로 한걸음 뒤로 물러나 당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저는 진보정당의 불모지이자 험지인 포천·가평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깃발을 꽂고 당원들과 함께 깨끗하고 투명한 지방정치를 열겠다는 각오를 다져왔습니다. 또한 1만 여명의 당원을 확보해 지역위원장이 없는 사고지구당의 굴레를 벗기고 더불어민주당의 정착을 위한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지난해 5·9대선에서는 포천·가평지역 선거대책상임본부장으로서 문재인 정부가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지역의 정치는 아직 관습적인 틀을 깨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수십 년 간 이어져 내려온 보수정당의 일당 독점 권력체제는 아직도 굳건히 유지되고 있고 시민을 위한 합리화와 원칙이 바로 선 정치는 아직도 요원해 보이기만 합니다. 또한 최근 당의 정체성에 문제가 제기될 만한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행보에 대해 실망하신 분들께도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이제 제가 가진 개인의 꿈과 열정을 잠시 접어두고, 초심으로 돌아가 백의종군의 자세로 오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자합니다. 또한 지역 정치의 변화와 성숙을 위해 더 많은 소통과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를 지역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성장시킨 것은 저를 지지해주신 시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들이었습니다. 지난 두 번의 포천시장 선거에서 저에게 보내주신 여러분들의 성원은 지금도 눈시울이 뜨거워질 만큼 감동과 감사의 기억으로 가슴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또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송구스런 마음에 가슴이 아려오기도 합니다.
특히 지난 4·12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당선되리라 서로 믿고 온 힘을 다해 함께 뛰어주셨지만 낙선이라는 결과로 지지자들께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석고대죄하고 자숙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비록 이번 6·13 지방선거에는 불출마하지만 언젠가는 포천시민을 위해 봉사할 때가 오리라 생각하고 제 평생 가장 큰 아름다운 빚으로 여기며 살아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그동안 저를 헌신적으로 지지해주신 시민들과 당원동지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리며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는 송구스러운 마음을 함께 전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3월 19일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 전 지역위원장 최호열 올림 <저작권자 ⓒ PCB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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